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마감 시한인 9일 자정을 앞두고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5월9일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러져야 할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지사 사직서를 9일 오후 11시58분께 경남도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가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은 4월9일까지로, 홍 지사가 이날 밤늦게 지사직을 사퇴한 것은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대선과 함께 치러지 않고 내년 6월13일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실시하도록 하기 위해 사퇴 시점을 최대한 미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홍 후보는 지사직 사퇴를 최대한 미룬 것은 9일 전에 지사직 사퇴시 선거비용 3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가고, 선거에 출마하려는 시장·군수 등의 줄사퇴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후보는 광역단체장 신분을 벗어남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퇴임식을 한뒤 창원을 방문해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갖는 등 본격적 대권 행보를 시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