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지지도.
사진=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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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바로 가기 클릭)이 2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천3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33%), 안희정 충남도지사(22%), 황교안 국무총리·안철수 의원(이상 9%), 이재명 성남시장(5%), 유승민 의원(2%), 손학규 전 의원(1%) 순으로 응답했고, 2%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은 단독 선두 유지, 안희정은 반기문 퇴장 후 대연정을 기치로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했다. 반면 황교안, 이재명, 유승민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민주당 외연 확장과 당내 1, 2순위 후보로의 선호 쏠림이 문재인·안희정 동반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지난주 57%→이번 주 61%, 안희정은 20%→24%, 이재명은 11%→7%로 바뀌었다.
국민의당 지지층 46%는 안철수를 꼽았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24%)과 안희정(2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희정 21%, 문재인 9% 순이었으며 5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문재인(24%)과 안희정(29%), 60대 이상에서는 안희정(25%)과 황교안(22%)이 비슷했다.
실제 선거 국면에서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게 된다. 현 시점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안희정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점,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고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 정당 지지도
한국갤럽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새누리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이처럼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13일 공식 확정된 새누리당의 새 당명이다. 중앙선관위 권고에 따라 2월 14일은 '새누리당', 15일과 16일은' 자유한국당'으로 질문했다. 바른정당은 한 달 전 지지도 9% 기록 후 하락세다.
2월 들어 정당 지지도 변화는 각 당의 대선 후보군 움직임과 연동되고 있는 듯하다. 민주당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이 예비후보 등록 후 대선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5일부터 1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를 중심으로 경선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 두 정당에서는 출마 선언이 이어졌으나 유승민 외 뚜렷이 부각되는 인물이 없다.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선호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출마 관련 입장을 표명한 바 없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4~1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천138명 중 1천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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