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의회 29석 가운데 14석을 차지해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몫의 의장에는 3선의 김관수(54) 의원(5대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이 합의 추대됐고,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재선의 변채옥(58ㆍ여) 의원,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재선의 신석철(50)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재선의 윤병국(47)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또 부천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으로는 3선의 한선재(51) 의원(5대 후반기 부의장)이 합의 추대됐다.
민주당 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조용익ㆍ설훈ㆍ김상희ㆍ원혜영)과 사무국장, 그리고 제6대 부천시의원 당선자 14명은 어제(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흥시 대야동 소재 YWCA버들캠프장(☎031-312-2808)에서 워크숍을 갖고 제6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민주당 몫 원구성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당초 6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3선에 당선된 김관수ㆍ한선재 시의원이 물망에 올라, 5대 후반기 부의장으로 활동해온 한선재 의원도 강력히 희망했으나 물밑 조율 끝에 김관수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고, 한선재 의원은 한 의원은 당대표를 맡은 뒤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가닥을 잡아 이날 이같은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했다.
역대 시의회 의장 선출을 놓고 같은당 소속 의원들간에 의견 조율을 거쳐 합의 추대 절차를 밟아 의장은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6. 2 지방선거에서 ‘여소 야대(與小 野大)’ 의석 분포도를 보인 이후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의회 원구성시 지리 다툼 등으로 당내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가급적 합의 추대 형식으로 원구성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다, 원혜영ㆍ김상희 국회의원이 거중 조정 역할을 함에 따라 의장 선출을 원만하게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6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합의 추대된 김관수 의원은 이날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인 ‘마중물’을 언급하며 “시의회와 시집행부간 참 소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은 물론, 부천시민과 부천시, 시의회, 그리고 지역사회 여러 계층 및 시의원간, 의회 및 부천발전을 위한 순기능을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의장 선출 소감을 밝혔다.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서는 뭍밑 진통이 있었으나 민주당 몫으로 기획재정위원장을 선택함에 따라 5대 시의회에서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해온 변채옥 의원이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됐고, 행정복지위원장을 내심 노렸던 윤병국 의원은 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건설교통위원장은 당초 전반기에는 재선의 김문호(45)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신석철 의원이 경쟁에 나섬에 따라 이날 당대표로 선출된 한선재 의원을 제외한 13명이 표결을 통해 신석철 의원을 건교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문호 시의원은 후반기 건교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 AD |
민주당은 이에 따라 6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 기획재정ㆍ건설교통ㆍ의회운영위원장 등 4자리와 간사 2자리, 그리고 1자리는 민주노동당 몫으로 주기로 했다.
한편 29석 가운데 12석을 차지한 한나라당 몫으로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간사 1자리가 주어지게 됐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부의장으로는 위원장 자리를 고사한 재선의 김혜경(58ㆍ여)ㆍ한기천(56)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행정복지위원장으로는 5선의 서강진(56)ㆍ박노설(60)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두 사람 중 1명은 당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