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이번에 다시 한 번 당 대표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계시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각자의 롤이 있다고 생각하며, 제가 초선 의원 시절부터 해왔던 일, 다시 말하면 경제민주화,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이 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써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전날(23일) 김부겸 의원이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지 않고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김부겸 의원의 선택에 어떤 배경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김부겸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제가 그동안 김부겸 의원에게 당권에 도전하라고 권유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왜냐하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있어서 가장 절체절명의 과제가 정권교체인데 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확장성과 신뢰성, 그리고 어떤 가치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설득을 할 것이냐, 이 3가지 문제라고 생각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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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사회자가 ‘전에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비대위까지 맡았다가 여러 가지 과정으로 다 하지 못했는데 다시 한 번 맡아서 그때 하지 못했던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그 일은 제가 뭐 처음에 국회의원이 되어서 금산분리법을 통과시키는 일부터 지금까지 경제민주화라는 테마를 가지고 꾸준히 일을 해왔던 것”이라며 “이번 20대 국회에서 이것(경제민주화)을 완성할 수 있는 것에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부겸 의원에게 제가 ‘당권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권유할 때는 ‘이미 저는 이 일(경제민주화)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한 상태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말해 당 대표 출마는 일찌감치 하지 않았다는 점을 에둘러 말했다.
한편, 당 대표 유력 주자였던 4선의 김부겸 의원에 이어, 박영선 의원이 8.27 전당대회의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5선의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과 4선의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5선의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 4선 김진표 의원(수원시 무), 재선의 신경민 의원(서울 영등포을)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