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한나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어린이와 엄마가 행복한 도시’를 위한 1차 공약을 발표했으나,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홍건표 시장 후보측은 11일 오후 서민과 중산층에 부담스런 영유아 보육비 문제와 고액의 외국어 사교육 및 조기 유학에 따른 기러기 아빠와 가정 해체문제, 그리고 학교급식 전면 무상공급문제 등과 관련, 우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급식은 전면 무상공급하는 것이 최상의 정책이지만 실현 가능해야 한다”면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핀란드, 스웨덴의 조세부담율이 우리나라의 2배로, 가계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로 실질적 가계 혜택은 없다”고 지적하고 “현재 부천시는 8억원을 무상 급식비로 지원하고 있으나 전면실시 할 경우 565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재원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측은 이에 따라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영유아 보육시설 및 보육비 지원 확대를 내세웠다.
교통 거점지역인 경인전철 1호선 경인 국철과 2012년 개통되는 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 영유아 보육 및 청소년, 가족이 이용하는 복합센터를 운영, 현재 50~60%를 지원하는 서민 중산층의 보육비를 100%까지 확대 지원고, 초등학생의 안전을 위해 8~13세 6만4천700명에게 위치 추적기를 확대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홍 후보측이 ▲조기 유학에 대한 대안으로 OECD 국가중 최고의 교육 경쟁력을 가진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캐나다 주정부 공립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이른바 ‘국제학교 유치’ 공약이다.
홍 후보 측은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조기 유학에 따른 속칭 ‘기러기 가족’이라고 하는 가정 해체를 방지하겠다”고 최근 우리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왜(?) 캐나다 주정부 공립학교 유치를 특정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빠져 있어 적지 않은 궁금증을 낳게 하고 있다.
<↓추가 업데이트>
◆… 홍건표 한나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선대위는 12일 ‘국제학교 유치’ 공약과 관련, 캐나다 주정부 공립학교를 유치하겠다고 특정한 것은 부천시 장기발전계획에 참여한 손진혁 박사가 제안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항은 아니며 조기 유학에 따른 이른바 ‘기러기 가족’으로 인란 가정 해체 문제 해결을 위한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