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24박25일 ‘야생’의 첫날밤 동반자는 ‘자유세대’였다.

어제(8일)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김문수 후보는 안산시의 청소년 쉼터 ‘자유세대’에서 24박25일간 경기도 순례의 첫 날밤을 보냈다.

‘자유세대’는 가정 해체와 비행 등으로 오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곳으로, 현재 10명의 청소년이 머물고 있다.

김 후보는 청소년 한명 한명의 사연을 들으며 식사를 같이 했고,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상물을 함께 본 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청소년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잇따라 나오자 “힘들어도 꼭 다시 일어나야 한다. 지금은 지치고 힘들겠지만 반드시 좋은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

김 후보는 또 “다행히 빈 방이 있어 이렇게 제가 묵게 됐고, 좋은 분들과 첫날 밤을 보낼 수 있게 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
허숭 안산시장 단합행사 참석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정당 색깔이 바뀌는 정당”
한나라당은 13년동안 파란 점퍼 입고 있는 정당”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8일 오후 강경구 김포시장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과 허숭 안산시장 단합행사에 차례로 참석,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 역사는 13년인데 민주당 역사는 2년이 채 안 된다. 그전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이니 2년이 안된다. 국민참여당은 1년이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만이 대한민국 역사상 해방 이후 65년간 최장수 정당이다. 65년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무려 20%를 차지하는 살아있는 한나라당”이라고 당력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보따리장수들이 나타난다. 새로 생기고 합치고 거품처럼 생겼다. 거품처럼 사라지는 포말 정당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한나라당은 13년 줄기를 이어오니 그래도 상록수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그리고 13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정당 정도를 뽑아 줘야 한다”면서 “뜨내기에겐 국가와 도시를 맡길 수 없다. 지금 파란 점퍼를 입고 있는데 민자당 때부터 파란 점퍼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상대 기호 2번 민주당 보면 한번은 노랑, 한번은 녹색, 알록달록 오락가락 선거 때마다 바뀌는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선 올바르고 정확한 정당정치를 해야 한다. 선거에 지더라도 자기 색을 지닌 정당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사성을 지낸 정당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 이름 바꾼다고 이야기 나올 때면 반대해왔다. 걸핏하면 신장 개업, 간판 바꾼다고 밥집 밥맛이 얼마나 달라지겠느냐”며 “한나라당은 백년 계속 돼야 할 정당이고 대한민국 역사를 책임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문수 후보는 또 “어떤 이들이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하는데, 누가 누구를 심판 하느냐”면서 “10년간 그렇게 해먹은 사람들이 2년 밖에 안 된 사람들을 보고, 누가 누굴 심판한다는 것인가. 과거 10년간의 심판은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더 받아야 한다”고 야당의 정권 심판론을 겨냥했다.

김 후보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서도 “선거 때만 되면 지난 KAL 858기 폭발사고는 스스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6.25도 조작된 것 북침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선거 때면 말도 안되는 것을 들고 습관처럼 나오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젊었을 때 고속도로도 반대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며 “KTX도 반대했던 사람들, 인천공항 건설도 반대했던 사람들, 지금 어디 숨어 있는지 모르겠다. KTX는 최고 활성화 교통이고 인천공항은 6년 연속 세계 일등평가를 받았다. 그런 걸 하지 말고 다 쪼개서 나눠서 먹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안산은 한나라당의 척박한 자갈밭이라 평가되고 있다”면서 경기도 대변인을 역임한 허숭 안산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똑똑하고 착하고 겸손한 사람이며, 저보다 유능하다”고 추켜세우며 “허숭 후보에게 부족한 게 있다면 지금 표가 약간 부족하다는 것인데, 여러분이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