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지역정가
김무성 국회의원, 새누리당 대표 출마 선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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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천 기사입력 2014-06-08 14:09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 조회 7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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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7월14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 경쟁 레이스에 돌입한다. |
다음은 김무성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 선안문퇴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6.4 지방선거는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자 경고였습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국민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세월호 참사 앞에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행적 비정상의 정상화’를 적극 추진했지만 오랜 기간 묵은 때는 쉽게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실망시켰습니다. 저 자신부터 자책하고 반성합니다. 저는 역사를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누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냐, 미래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낡은 체제, 낡은 사고는 세월호와 함께 영원히 과거로 보내야 합니다. 새로운 체제, 새로운 생각으로 미래를 건설해야 합니다. 국가 개조를 넘어 국가 재탄생의 각오로 미래를 만듭시다! 낡은 과거와 과감히 결별합시다! 국민들은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구악을 반드시 척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부정부패가 이 땅에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에 다시는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재탄생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엄숙한 마음으로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오늘 새누리당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합니다. 저부터 혁신하겠습니다.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을 혁신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닫히지 않고 열린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 재창출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의 혁신 없이는 정권 재창출은 없습니다. 국민의 마음이 역사를 만듭니다. 새누리당을 혁신해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과거의 모든 구태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과 당원 앞에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전당대회부터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과거 전당대회에서는 돈봉투가 난무하는 부끄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정치란 바른 것입니다. 저부터 돈봉투 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부정부패의 때가 묻어서는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깨끗한 도덕성으로 무장해야만 당당한 새누리당, 강한 새누리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거공영제 강화를 제안합니다. 돈과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당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전당대회 기탁금을 대폭 낮춰야 합니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의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해야 합니다. 깨끗한 전당대회를 위해 후보 간 공개적인 신사협정 체결을 제안합니다. 둘째, 새누리당을 과거형 정당에서 미래형 정당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 정당 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 하향식 공천이 당내 분열과 선거 패배로 이어진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의 권력자가 줄 세우기를 강요하지 않아야 당내 파벌과 부정부패를 막고 당이 더욱 강하게 결집할 수 있습니다. 상명하복 형태의 비민주적인 당론 결정은 당의 체질을 허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절차가 비민주적인 정당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권한을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당원에게 모바일을 통해 의견을 물어보는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당 대표는 권력을 누리고, 계파를 만들고, 호통을 치는 자리가 아닙니다. 당권이라는 단어에서 ‘권력 권(權)’자를 당원들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전원이 당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가칭 ‘정책민원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당의 모습을 젊게 만들겠습니다. 선거 때마다 20~30대의 낮은 투표율을 바라는 ‘천수답 정당’, 투표율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는 ‘기회주의 정당’으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20~30대가 사랑하고, 믿고, 자랑스럽게 참여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습니다. 청년공천 할당제,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미래의 주역들을 끌어안는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정당조직의 활성화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동지적 관계 속에서 이뤄집니다. 당 사무처 출신으로 최초의 사무총장,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지낸 저는 군림하는 대표가 아니라 큰 형같은 대표로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셋째, 과거의 웰빙 정당,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지우겠습니다. 활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 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정권 창출의 선봉에 섰던 만큼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간 ‘건강한 관계’을 설정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쟁력을 갉아 먹는 적폐 청산을 위한 대통령의 국가개조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밝은 눈과 큰 귀가 되겠습니다. 국정 운영의 책임을 공유하고, 국정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습니다. 행정부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협조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새누리당이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넷째, 과거의 정치는 소모적인 정치였습니다. 거짓말과 저질 싸움이 판을 쳤고, 국민은 외면했습니다. 이제 생산적인 미래정치로 바뀌어야 합니다. 여야는 경쟁 상대이자 국정을 함께 이끌어갈 파트너입니다. 야당이 없는 정치는 외발 자전거와 같습니다.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설득의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여야 누구에게도 승리를 안겨주지 않았습니다. 여야가 힘을 합쳐서 나라를 미래로 잘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습니다.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가칭)’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한국 경제가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3% 수준의 `저성장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가계 부채가 1025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세대간 갈등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사는 ‘안민부방(安民富方)’을 실천하겠습니다. 그늘진 곳을 줄이고 ‘격차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법 활동과 정치 활동의 중심을 낮고 어두운 곳에 두겠습니다. 따뜻한 새누리당을 만들겠습니다. 나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영세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공존 경제민주화’의 틀을 만들겠습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노인공천할당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시장민주주의의 틀에 맞게 정부 역할이 조정돼야 합니다. 경제주체의 창조성이 살아나도록 시장을 조정하고 창출하는 ‘정책의 대전환’이 이뤄지도록 힘쓰겠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미래 비전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 통일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집권 여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의도연구원 부설로 ‘통일준비연구소’를 신설하겠습니다. 당 차원에서도 체계적으로 통일 준비에 나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진정한 정치는 말이 아닌 행동입니다. 지난 2012년 공천 탈락 때 “우파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백의종군이 내가 가야 할 길이다.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다.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고,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을 책임지고 승리로 이끈 후, 저는 감사편지 한 장 써 붙이고 떠났습니다. 저는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고 정치인생의 신조로 삼았습니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새누리당이 위기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기회는 주지 않으실 겁니다. 변화하지 않는 정당, 변화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바꿉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저 김무성이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새누리당이 ‘과거에 안주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 역사적 선택을 하는 장입니다. 우리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과거의 전당대회는 출마선언, 개소식, 출정식 등을 열어 세몰이, 줄세우기 등 고비용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이제 저부터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오늘 당사에서 나홀로 출마선언을 하고 개소식, 출정식 등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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