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 이석현 위원장은 8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 당원투표 결과를 50% 반영하고,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 반영하기로 했다”며 관리위원회 1차 회의 결과를 전했다.
전 당원투표는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하며, 투표일 전 12개월간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모든 권리당원(36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권리당원에게는 3번 내지 5번의 전화가 간다. 지난해 7월 전 당원투표를 했던 때와 동일한 기준을 채택한 것으로, 방법은 ARS 여론조사 방법이다.
국민 여론조사도 9일 하루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중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정했다. 총 2천명이다.
국민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된다. 표본추출은 지역·성별·연령별로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하기로 했고, 프레임은 가구전화 50%, 휴대전화 50%이다. 여론조사 기관과 유효표본수는 조사기관을 2개를 선정해서 각각 유효표본 1,000개씩 하기로 했다. 설문내용은 똑같게 하고, 문구는 선정된 조사기관 2곳에서 준비하는 대로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서 이날 오후 1시25분께 기초선거 공천 여부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관리를 맡을 위원회의 정식 명칭을 ‘전 당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로 정했다고 이윤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관리위원장에는 5선 의원으로 지난해 7월 전 당원 투표 관리위원장을 수행한 이석현 의원이 선임됐고, 위원에는 최원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이태규 전 신당추진단 총괄지원단장, 김민기·김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이어, 오후 3시10분에는 박광온 대변인이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공동대표의 이날 오전 기초선거 공천 폐지 여부 관련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일각에서 무공천 방침 철회라는 해석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국민 여론조사와 전 당원투표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결과를 예단해서 그 판단을 기초로 과잉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회견문에서 밝힌 대로 안철수 대표의 기초공천 폐지 소신에는 아무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당 안팎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지방선거에 충실하게 대비하기 위해서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묻고 결과에 따르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과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 안철수 대표의 기본 입장이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일각의 사실상 무공천 철회라는 해석은 섣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 AD |
그는 “안철수 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것이지만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국민과 당원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며 “회견문에 나타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묻겠다는 사실을 충실히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설사 자신의 소신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서 ‘철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확인되지 않은 결과를 기초로 과잉 해석하거나 결과적으로 오도된 해석이 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