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9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 불과 4개월만에 치러지는 만큼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여당의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는 ‘국정 안정론’과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게 의미 있는 의석 확보가 절실하다는 ‘견제론’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이 56.5%, 견제론이 37.5%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을 둘러싼 비판, 이른바 ‘부자 내각’이란 비판을 받는 인사검증 파동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개혁 공천’이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통합민주당이 재기의 불씨를 살릴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 여당에게 단 2차례만 과반 의석을 몰아줬던 역대 선거가 말해주듯 유권자들의 묘한 견제심리가 작용할 경우 현재 한나라당에 유리한 여론이 총선 때까지 이어질 것인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지난 17대 대선의 경우, 참여정부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실정론으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반면, 이번 4.9 총선은 이명박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표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수도권 총선 정국은 누구와 맞붙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정당 지지도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8.0%, 통합민주당 15.6%, 민주노동당 4.8%, 창조한국당 1.6%, ‘심상정, 노회찬 신당’ 1.6%, 자유선진당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9 총선일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이같은 정당지지도는 다소 변동이 생길 전망이지만, 한나라당 및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은 지역구별로 차이는 있을지언정, 일단 다른 정당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한 가운데 선거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지역 4개 선거구는 한나라당 후보(원미갑 임해규·원미을 이사철·소사구 차명진·오정구 박종운)과 민주노동당 후보(원미을 최순영·소사구 이혜원), 창조한국당 후보(원미갑 백선기)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주중 확정될 통합민주당 후보 공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