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통합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이 박두례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의 해임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 결의안 채택 여부는 20일 오전 10시 열리는 부천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지만, 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다랑 소속 시의원들(18명)이 반대할 것으로 보여 숫적 열세인 통합민주당 소속 시의원들(12명)이 주도한 결의문 채택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표결에 부쳐질 경우 박 상임이사의 정치적 행보에 내심 못마땅해 하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가세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해임촉구 결의안’은 강동구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변채옥·한선재·김관수·김문호·백종훈·이환희 시의원 등이 동참했으며, “박두례 상임이사의 최근 정치적 행보와 관련하여 문화도시, 부천의 문화정책 집행기관 책임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경솔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자인 시장은 사직서를 반려하고 상임이사직에 계속 유임토록 결정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박두례 상임이사의 해임촉구 결의안 채택 제안 이유로 ▲전문성 부족 ▲검증되지 않은 경영 능력 ▲정치적 행보 등을 꼽았다.

의원들은 이같은 이유로 인해 “시의회에서는 2004년 제114회 임시회에서 많은 논란 속에서 본회의 표결을 거처 어렵게 임명 동의가 됐고, 지난해 제138회 임시회에서 재임용 동의시 상임이사의 그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하여 의회에서 많은 우려를 표명했으나 인사권자인 시장의 인사권을 존중하여 연임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그러나 임기 개시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총선 출마를 언급한 행위는 86만 부천시민을 우롱하고 시 집행부와 의회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판단돼 인사권자인 시장은 문화재단 상임이사를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본연의 업무는 소홀히 하고 정치적 행보를 계속한다면 부천의 문화적 수준은 퇴보하고 부천시민들의 새로운 문화복지의 향유권을 박탈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어 “부천문화재단이 정치적 야망을 가진 특정인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자리로 전락한다면 문화재단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86만 부천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건표 시장은 19일 오전 10시 속개된 부천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 한선재 의원이 ‘정치권 진출의사를 밝힌 박두례 상임이사를 사퇴시킬 용의가 있는가’를 물은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진로는 시장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며 다만, 문화재단 상임이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권유·협의하여 사표를 반려했다”고 짧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