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미니 총선인 재보궐 선거가 29일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5곳에서 실시된다.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재선거 5곳(인천 부평을ㆍ경북 경주ㆍ울산 북구ㆍ전주 덕진ㆍ전주 완산갑)과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1곳(시흥시장), 광역의원 3곳(서울 광진ㆍ강원 양양ㆍ전남 장흥), 기초의원 5곳(광주 서구ㆍ충북 증평ㆍ전남 영암ㆍ경북 경주마ㆍ경북 경주아), 교육감 2곳(충남ㆍ경북) 등 모두 16곳이다.
특히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5곳의 선거 결과에 따라 여ㆍ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되며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촉발시킬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평을= 여야가 필승 전략으로 총력 유세전을 벌인 최대 승부처다. 수도권 님심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GM 대우차 회생을 이번 선거전 최대 공약으로 내걸고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거운데, 한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천시 부시장 출신 천명수 후보,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경주= 친이(친 이명박 대통령)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친 박근혜 전 대표)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간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한나라당 내 양대 계파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에 적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과 차기 총선까지 한나라당 내 역학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북구=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에 맞서 진보 진영이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를 단일 후보를 내세워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정치적 운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주 덕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의 싱거운 승리냐, 민주당 김근식 후보의 선전이냐로 좁혀진 가운데 과연 정 후보의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 복당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완산갑=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건 후보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덕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의 호남 대표성의 명암이 엇갈리며 정치적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장 선거= 이들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못지 않게 정치적 의미를 지니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시흥시장 선거 결과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앞세운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고 제정구 의원 의 비서 출신으로 시흥 토박이 출신임을 내세우는 민주당 김윤식 후보간 대결구도에 무소속 최준열 후보가 뛰어들었다.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은 28일 자정(밤 12시) 종료되며, 29일 투표율도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