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왼쪽),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가운데)을 내정했으며, 국무총리실장에는 김동연 기재부 제2차관(오른쪽)을 임명했다. <▼아래 프로필 참조>

[프로필]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은 40년간 군에 몸담았던 정통 군인 출신으로, 업무추진에 빈틈이 없으며, 작전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확고한 안보의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선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군인정신이 투철하며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꼼꼼하며, 평소 군사교범과 이 분야 서적을 탐독하는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1944년 서울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25기)를 졸업했으며, 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 6사단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참모총장(36대) 등을 역임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때 군 수뇌부에 올라섰지만 2005년 육군 참모총장 재임 중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장성 진급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40년간 몸담았던 군을 떠났다. 예편 이후 서경대 군사학과 석자교수로 재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도전했던 2007년 당내 경선 때에도 국방안보분야 특보로 정책 조언을 했으며,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국방안보분야 특보로 활동했다.

[프로필]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을 내정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행정고시 24회로 재무부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30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해온 금융통이다.

1958년 서울 출생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심의관,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으로 있을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카드 사태’를 무난히 처리했으며, 재경부 공무원 최초로 전경련에 파견을 나가 민간부문에 대한 이해도 탁월하고, 국제 감각과 대외 협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금융분과장으로 활약하면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로부터 최고의 협상가 중 한명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08년부터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으로 3년간 일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성사에 기여했고,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G20재무차관회의 의장을 맡아 코뮈니케 작성을 주도했다.

[프로필] 김동연 국무총리실 실장 내정자

국무총리 실장(추후 국무조정 실장)으로 내정한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30년간 경제기획 관련 부서에서 예산과 재정, 정책기획분야 등 요직을 거친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1957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국제대 법학과과 서울대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으며, 제6회 입법고시(1982년 5월)에 합격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같은해 11월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발령받았다.

2002년 10월에는 세계은행(IBRD) 선임정책관으로 임명돼 2005년 8월까지 근무했고, 2006년에는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 단장으로 1년간 근무했으며, 2007년 3월부터 11월까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환 교수로 근무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 파견돼 경제금융비서관과 국정과제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2010년 8월부터 1년5개월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맡았고, 2012년 1월부터 기획재정부 제2차관으로 근무해 왔다.

30년의 공직생활 중 청와대에서 근무한 1~2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예산 및 경제기획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저돌적인 업무 추진과 합리적인 일처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