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휴일인 17일 오전 11시 새 정부의 3차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은 16일 오전에 기자들에게 “내일 오전 11시 주요 인선 3차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인선 폭과 대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3차 인선 발표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여야 간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부 부처 장관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지난 8일 국무총리 후보에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변호사)·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장수 전 국방장관, 청와대 경호실장에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 등 지명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교육부장관(서남수)·외교부장관(윤병세)· 법무부장관(황교안)·국방부장관(김병관)·안전행정부장관(유정복)·문화체육관광부장관(유진룡)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7~28일경에 실시될 예정인데다, 새 새정부의 17개 부처 가운데 11개 부처 장관 인선이 남아 있어 국회 인사청문화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의 부처 장관들간의 어색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도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송정책 기능 이관 문제와 외교통상부의 통상업무 분리 등을 놓고 여야 간 입장차이가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으며, 정부조직법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새 정부의 부처 장관 인선도 늦춰질 수밖에 없는 관계로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도 정상 출범이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