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업무보고는 올해 추진할 각종 사업들에 대한 업무보고인데….”
부천시의회가 지난 17일 제133회 임시회를 개회, 18일부터 기획재정위, 행정복지위, 건설교통위 등 3개 상임위원회별로 소관부서에 대한 2007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 상임위별로 일부 시의원들이 주요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 배경과 예산문제에서부터 향후 사업 효과 등에 대해 너무 깊이있게(?) 파고들며 꼬치꼬치 캐묻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관계공무원들이 아직 추진하지도 않은 사업들에 대해 답변을 하느라 진땀을 빼는가 하면, 업무보고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 상임위에서는 일부 시의원이 주요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행정사무감사급(?) 질문을 던지며 시간이 지체되자 상임위원장이 직접 나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과 연말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각종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고, 검증을 할 수 있는 만큼 너무 무리한 질문을 자제해 달라”고 동료의원들에게 당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새해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가 마치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자리로 착각이 들 정도”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업무보고를 위해 시의회에 미리 와서 순서를 기다리는 공무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적지않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