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하이라이트’이자 공식 선거운동 초반전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첫 TV토론이 4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중앙선관위 초청 TV토론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기호 순)가 나서며, 토론 주제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이다.
박근혜 vs 문재인 유력 대선 후보간 첫 공식 TV토론은 아나운서 신동호 씨의 사회로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가 2분씩 기조연설을 하고, 이어 후보들은 리더십에 대한 공통질문에 2분씩 답변하게 된다.
이후에는 국민질문,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등 4가지 주제별 공통 질문과 상호 토론이 이어진다.
국민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마다 1분30초씩 답변한 뒤 3명의 후보가 각각 1대 1 방식으로 번갈아가며 상호 토론을 벌인다.
상호 토론은 후보별 3분씩 6분간 반론과 재반론이 가능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대선 때는 한 후보가 발언하면 다른 후보들이 반론하고 최초 발언자의 재반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머지 3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후보마다 1분30초씩 대답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한 후보가 다른 후보 한 명과 질문과 답변을 번갈아가며 하게 된다.
질문은 1분, 답변은 1분30초로 제한된다.
한편, 오는 10일 열리는 2차 TV토론(경제·복지·노동·환경)은 상대적으로 유권자 입장에서 후보간 뚜렷한 정책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주제이고, 16일 3차 TV토론(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은 여론조사 공표금지(12월13일)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4일 밤 1차 TV토론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관측이다. 전국의 안방극장 유권자들에게 후보간 리더쉽 등에 관한 첫 인상을 심어주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1차 TV토론의 주제에 대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입장 차이도 비교적 뚜렷하다는 점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서로를 정조준 하고 있는 ‘참여정부 실정론’, ‘MB정부 공동 책임론’을 둘러싼 두 후봔 설전이 예상돼 부동층의 민심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어떤 입장을 견지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