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설 명절을 고비로 부천정가에서는 차기 부천시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물꼬를 트면서 여름 휴가 전후로는 더욱 구체적으로 후보군이 떠오르면서 경기도의 및 부천시의원 출마 후보군과 함께 부천지역사회를 출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한나라당)에서는
홍건표(64) 현 시장이 2004년 6.4 보궐선거와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이어 3선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유력시 된다. 관건은 공천을 받느냐인데 홍 시장은 그동안 줄곧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시장의 3선 맞설 후보로는 상당수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현직 지방의원으로는 황원희(62)ㆍ이재진(42) 경기도의원과 오명근(49) 부천시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직 지방의원 및 공직자 출신으로는 이강진(62) 현 부천시 옴부즈만ㆍ김인규(60) 전 오정구청장(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ㆍ김종연(61) 전 원미구청장ㆍ김부회(55)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과 함께 이해선(66) 전 민선1기 부천시장ㆍ안익순(57) 전 시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한나라당 시장 후보군의 특징은 전ㆍ현직 지방의원 및 공직 출신들이어서 의정활동 및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중앙당에서 지방단체장 공천기준으로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후보군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맏형격인 이사철(부천 원미을) 의원, 그리고 호형호재하는 정치적 동지인 임해규(부천 원미갑)ㆍ차명진(부천 소사구) 의원이 그려가는 큰 밑그림에 따라 후보군의 호감도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들 후보군 가운데 서너명을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이 심도있게 저울질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민주당)에서는
17대 총선에 부천 원미갑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총선을 앞둔 지난 2003년 11월 선거구 주민 500여명에게 전북 고창 선운사 관광 및 식사 등 1천890만원 가량의 향응을 제공하고, 우리산악회라는 사조직을 결성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2005년 8월19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해 야인으로 생활해오다가 지난해 8월 특별 복권된 김기석(62) 부천미래포럼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직 지방의원으로는 한선재(50) 부천시의회 부의장ㆍ김관수(53)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이상훈(45) 전 경기도의원ㆍ김옥현(59) 전 도의원ㆍ서영석(50) 전 도의원ㆍ조영상(49) 변호사ㆍ서영석(45) 전 시의원(현 부천시약사회장)ㆍ한병환(44) 전 부천시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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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에서는 한때 18대 총선에서 낙마한 배기선(59) 전 국회의원의 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배 전 의원은 현재 대법원에 특가법 위반(혐의)로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어 무죄 판결을 받기 전에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인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천 향배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원 의원의 호감도 및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김만수(45) 전 청와대 대변인의 행보도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아직 마땅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갈아 타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정도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이혜원(44) 부천시위원장과 18대 총선에 부천 원미을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최순영(57) 전 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 연대 및 진보세력의 정치 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