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경기도당이 공식 창당했다.
국민참여당 경기도당은 22일 수원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과 천호선 서울시당 위원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당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열고 같은 날 창당한 서울시당과 함께 공식 창당, 조직 건설에 본격 나섰다.
경기도당 위원장에는 2명의 후보가 나서 경기지역 주권당원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를 실시해 이강진(48) 후보를 선출했다. 이강진 위원장은 문화관광부장관 정책보좌관(2007~2008년)을 지냈고 국민참여당 창당 주비위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강진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 고양 출신으로 농협과 조흥은행에 근무했으며 극단 예인 창단 및 대표와 한국연극협회 수원지부장을 지냈고, 개혁국민정당 수원장안지구당 위원장 및 경기도당 운영위원장,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사무처장(2004~2005) 등을 역임했다.
이강진 경기도당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도민주권 시대를 여는 국민참여당 경기도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대가 필요한 지역은 연대로, 독자 후보가 필요한 지역은 독자적으로 지방선거에 대응하겠다”며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최대한 많이 공천하고, 광역 기초 비례에서 20~30% 이상의 득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위원장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함께 경기도당을 이끌어갈 선출직 위원장에는 김성현 당헌당기위원장, 유미경 여성위원장, 정지응 청년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병완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 직후 말했던 “참 좋다”는 말을 인용해 경기도당 창당을 지켜보며 기쁘고 좋다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시민주권시대, 국민권력시대, 참여민주주의시대를 열자”며 “이강진 위원장과 손잡고 함께 가면 못 이룰 게 없을 것”이라고 격려하고,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당에 입당해 우리 당을 5060당, 7080당으로 만들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후배 당원 자격으로 선배 당원들에게 인사를 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의 힘으로 개척해 독자적인 당의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며 “동시에 우리의 힘이 충분히 성장하기 전까지는 조금 생각이 다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과도 도움을 받고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국민참여당이 무슨 정당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설명하느냐. 저는 친노당이라고 답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못 다한 정책을 잇고,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입장에서 친노당이 맞다. 친노정당의 당원이라는 말을 들을 때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한편 국민참여당은 이날 서울시당과 경기도당을 창당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9일에는 대전시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12월에는 강원도당(18일)과 광주시당(19일), 경북도당(20일)의 창당 일정이 잇따라 잡혀있다.
국민참여당은 현행 정당법이 중앙당을 창당하기 전에 5곳 이상의 시도당을 먼저 창당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지역 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해 10곳 안팎의 시도당을 창당하고 내년 1월17일 중앙당을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