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0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합의문<아래 전문 참조>에 공식 서명했다.
한명숙 대표는 “1%의 특권층을 위해 일하는 정권에 맞서 99% 국민이 승리해야 한다는 일념과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한다’는 국민의 요구와 절규를 받들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다”며 “살점을 도려내는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며 이해관계보다는 대의를 생각하며 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오늘의 연대로 인해 불가피하게 희생해야 하는 양당 예비후보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여러분의 희생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것이고, 국민들은 여러분의 희생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켰다”며 “(야권연대가) 후퇴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을 첫걸음으로 기록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다시는 민주진보진영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들어섰다고 생각하며. 2010년 6.2 지방선거부터 시작된 야권연대의 위업은 바로 오늘을 위한 것이었다”며 “오늘의 이 타결은 2012년 대선에서 우리 사회를 진보의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변화의 길을 여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오늘의 이 합의는 한미 FTA 비준 날치기 무효에 대한 합의, 그리고 협정 시행을 막기 위한 두 당의 공동행동과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의 가치를 반영하는 정치제도의 변화, OECD 평균 수준으로 우리 사회의 보편적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며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가 성사됐다는 오늘의 이 합의가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야권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용퇴 지역을 선정하고, 그외 지역은 후보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
단일후보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7~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16곳, 경선지역은 75곳으로 결정됐다.
단일후보 경선지역 75곳 가운데 부천지역은 4개 선거구 가운데 부천 오정구(민주통합 원혜영 국회의원)를 제외한 부천 원미갑, 원미을, 소사구 등 3곳도 포함됐다.
원미갑- 김경협 vs 백현종
원미을- 설훈/한병환 경선 승자 vs 우인회
소사구- 김상희 vs 이혜원
이에 따라 부천 원미갑은 민주통합당에서 한국노총 몫의 전략공천으로 단수 후보로 공천된 김경협(50) 전 부천노총 의장과 통합진보당 백현종(41)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 이사장이 경선을 벌인다.
부천 원미을은 10~13일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되는 민주통합당 설훈(59) 전 15,16대 국회의원 vs 한병환(47) 전 부천시 시민옴부즈만간의 숭자와 통합진보당 우인회(61)_ 전 한국폴리텍대학 김천캠퍼스 학장이 경선을 벌이게 된다.
부천 소사구는 단수 후보 공천을 받은 민주통합당 김상희(58) 현 국회의원(비례대표)와 통합진보당 이혜원(49) 부천시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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