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새로운 당 명칭으로 ‘새누리당’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는 당명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면서 탄생한 한나라당 간판은 14년 3개월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이란 새로운 당명은 오는 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에 상정해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새 당명 선정과 관련해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 공모를 통해 나온 안 중에서 최종 후보안을 선정, 비대위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기로 의결했다”며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은 새로운 대한민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 갈등을 넘어 국민이 화합되고 하나되는 새로운 세상, 국민의 염원을 대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새로움의 ‘새’와 나라의 또 다른 순우리말, 나라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누리’가 합쳐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나라당은 쇄신과 개혁 의지를 국민과 공감할 새로운 당명을 찾기 위해 지난 1월27일부터 국민 대상 당명 공모를 통해 접수된 국민공모안 중 ‘새누리당’으로 최종 후보안을 선정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한나라당이 얻은 것은 단순히 당명에 대한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공모에 응모한 이름들을 분석한 결과, 85% 정도의 추천 안에는 ‘새’, ‘국민’, ‘희망’, ‘행복’, ‘복지’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고,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은 ‘새’ 또는 ‘신’이라는 단어로, 쇄신과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 잘 나타나 있었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이름 중에 ‘국민’이 유독 많았고, ‘복지’, ‘행복’, ‘희망’ 등의 구체적인 단어들이 많았던 것도 민심을 반영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고, 직접적으로 국민소통, 국민화합, 국민중심 등 그간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질책성 응모안들도 적지 않았다”면서 “‘새희망한국당’, ‘한국민당’, ‘새누리당’이 전문가의 분석과 당내 관계자의 의견수렴을 거쳐 비대위에 상정된 후보안이었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애초의 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복수추천이 많았던 이름은 ‘새나라당’이었다”며 “한나라당과의 연계성을 이어가기를 원하는 의도가 다분히 내포돼 있지만, 비대위는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쇄신과 개혁으로 가기 위해 의지에 대한 확고한 표현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응모안 중 적지 않은 이름 속에 거론된, 세상이라는 순우리말 ‘누리’를 나라 대신 적용해 ‘새누리당’을 최종안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