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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사해 제명 조치를 하지 않는 대신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차명진 후보는 천신만고 끝에 4.15 총선을 완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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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후보에 대한 ‘탈당 권유’ 처분은 당초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했던 ‘제명’ 보다 한단계 낮은 처분으로, 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유를 받은 당원이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곧바로 제명된다.
이에 따라 차명진 후보는 4.15 총선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완주하게 됐다.
윤리위는 보도자료에서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다만, 상대 후보(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리위가 언급한 ‘사례’는 차명진 후보가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관련기사 클릭
당시 토론회에서 차명진 후보의 발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한 역사학자의 평가를 인용하며 “사람들이 진보·보수로 나뉘는 줄 알았는데, 세월호 참사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자신(차명진 후보)을 ‘짐승’에 비유한 표현이었고, 이같은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세월호 텐트’ 사건 기사를 인용했다는 차명진 후보의 소명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차명진 후보는 이날 오전 윤리위원회 출석에 앞서 소명을 위해 준비한 입장문에서 “김상희 후보는 세월호 사건을 신성시하는 편은 사람, 그렇지 않은 편은 짐승이라 칭했다. 누가 진짜 짐승인가를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다”며 “‘세월호 우상화’를 이용해 권력을 누리는 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유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세월호 텐트’ 사건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적나라한 표현을 피하기 위해 영어사전에 나오는 단어로 순화한 것”이라며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등재됐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지워지지 않은 기사 내용”이라고 말했다.
차명진 후보는 앞서 어제(9일) 밤 “당 윤리위의 결정에 승복하며 이의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명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당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차 후보는 선거 때까지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OBS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차 후보를 ‘짐승’에 비유하고 ‘공약을 베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 허위사실 공표에 의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어제(9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지난 8일 최고위원회에서 ‘3040세대 무논리 비하’ 및 ‘노인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제명한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에 대한 재심 청구는 기각했다.
◆4.15 총선 부천시병 선거전 구도
4.15 총선 부천시병(前 부천시 소사구)는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66) 현 의원,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차명진(61) 전 의원, 그리고 두번째 도전에 나서는 ▲정의당 신현자(49) 소사구지역위원장, 첫 도전하는 ▲국가혁명배금당 서금순(72) 부천시병 당협위원장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김상희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내리 3번 맞붙고, 정의당 신현자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 김상희 의원, 차명진 후보와 맞서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4.15총선 부천시 4개 선거구 후보 면면- 관련기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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