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재선의 이혜훈 최고위원의 ‘빅매치’가 예상되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4월30일 이른바 ‘원샷 경선’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는 당초 서울시장 경선은 4월26일 4개 권역별로 순회경선을 실시키로 했으나, 어제(18일) 심야 회의를 통해 경선 방식을 바꿨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10일간 4차례의 TV토론과 3번의 합동연설회를 연 다음 4월30일 현장 투표로 서울시장 후보를 뽑기로 했다.
‘원샷 경선’ 방식은 정몽준 의원이 주장해온 것이어서 정 의원측에서는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서울시장 경선룰이 변경된 것에 대해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전 총리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관리위가 결정한 ‘권역별 연설회 후 원샷 투표’ 경선방식은 국민의 참여를 최대화하기 위한 국민참여 경선의 본래 취지에서는 후퇴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룰에 대해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며, 다른 후보측도 앞으로 중앙당의 룰 설정과 선거관리를 따르고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수용 의사를 전했다.
순회경선을 주장해온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만에 룰을 바꾸는 것은 특정후보를 위한 것”이라며 "권역별 순회경선은 당원 대의원의 투표율을 높이고 새누리당이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이미 결정한 사항으로, 순회토론 자체도 거부하는 특정후보는 인식의 문제가 있다”면서 정 의원을 겨냥하면서도, “당이 요구하는 선거관리 전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나 향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각 후보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출을 위한 경선도 당초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장 경선 방식과 마찬가지로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실시한 뒤 하루에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등 도(道) 지역은 TV토론과 지역별 정책토론회 등을 실시한 후 시·군·구 단위에서 후보자 선출대회 전날 현장 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날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연설회를 실시하는 후보자 선출대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투표 및 개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광역시, 세종시는 서울시장 경섬방식과 마찬가지로 TV토론, 정책토론회, 타운 미팅 등 다양한 방식의 합동선거운동을 실시한 뒤 한 차례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현장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