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적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4개 언론사의 ‘주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매일경제 등 4개 언론사는 지난 주말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유권자 1천18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40.8%)가 나경원 후보(39.8%)를 1%p차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
‘최근 3회 선거에서 투표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 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46.5%로 박원순 후보(40.6%)를 오차범위 이상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투표 확실층’으로 분류된 사람은 응답자의 46.3%였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매일경제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37.1%)가 박원순 후보(35.9%)를 1.2%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전화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51.3%)가 박원순 후보(45.8%)를 5.5%p차로 앞섰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당선 예상 질문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41.1%, 박원순 후보가 39.4%를 기록했으며,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54.6%, 박원순 후보가 43.9%로 차이가 10%p 이상 벌어졌다. '적극 투표층'은 응답자 중 73.7%였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화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39.2%)가 나경원 후보(38.4%)를 0.8%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563명의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경원 후보(42.3%)가 박원순 후보(41.5%)를 0.8%p 앞섰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간 1%p 내외의 초박빙 승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10.26 재·보궐선거의 여론조사 공표는 1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만을 공표할 수 있고, 선거일 6일전인 10월20일부터는 새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공표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17~19일에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전 막판의 분수령으로 작용하는 한편, 부동층의 표심을 흡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