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를 주최한 서영석 의원은 “베이비부머 세대 1천700만여 명의 은퇴를 앞두고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 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없이 중요한 과제”라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개인을 넘어 가족공동체의 파괴까지 유발하는 ‘치매’를 주제로 다뤄 뜻깊고,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을 지금까지의 ‘돌봄’을 넘어 '예방과 치료'까지 확장해 환자와 가족,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한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개인과 가족이 부담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부담을 국가적 돌봄의 영역에서 관리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의원이 대한치매학회와 함께 주최ㆍ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2024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함과 동시에 치매 100만명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치매 정책의 현 주소에 대한 고찰과 향후 정책 수립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특히 내년(2026년)부터 시행될 보건복지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방향성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예방- 진단-치료- 돌봄’의 모든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전문가들과 현장 관계자, 정부, 시민사회 단체 등이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토론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가 ‘국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현황 및 사회적, 의학적 부담’이란 주제 발제에 이어, ▲한양대학교 신경과 최호진 교수가 ‘K-고령화 선제적 대응을 위한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관련 정책적 제언’이란 주제 발제로 진행됐다.
이찬녕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이행하기 전 가장 효과적인 의료적 개입 시점”이라며 “최신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진 치료 환경에 발맞춰 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호진 교수는 “그동안 구축된 정책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및 치료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술 기반 해법의 지속가능성과 산업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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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가천대학교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 ▲중앙치매센터 서지원 부센터장,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신은경 경기남부지부회장, ▲돌봄청년 커뮤니티 ‘N인분’ 조기현 대표 등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최승현 과장은 “제4차 계획의 시행 실적을 면밀히 평가해서 성과는 발전시키고 미비점은 보완하는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좌장을 맡은 박기형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수립ㆍ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치매 정책을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