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시민봉사과 직원 22명이 요즘 ‘손뜨개질 배우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참여희망자 8명과 함께 지구촌 빈곤 아동을 돕는 국제 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사랑나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해 사랑의 털모자 30개를 손뜨개질로 만들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에 동참키로 했다.

오정구청 시민봉사과 김영옥 건축물정보팀장은 “어느날 방송을 통해 매년 전 세계 400만명의 신생아들이 생후 1개월 내에 사망하고, 그중 절반은 24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렇게 죽어가는 신생아들을 탯줄을 자르는 살균된 칼, 저렴한 폐렴 항생제, 그리고 저체온증을 막아 줄 털모자 등 간단한 방법으로 신생아를 살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날부터 손뜨개질을 시작하게 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주위 직원들에게 “우리의 작은 실천이 죽어가는 신생아들을 살리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사랑나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동참을 권유해 ‘털모자 뜨기’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털모자는 오는 3~4월경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조사국 158개국 중 148위(2009년 세이브더칠드런 어머니보고서)로 유아 사망률이 19.6%인 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져 신생아 30명의 생명을 지키는 온기를 전달하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