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10년 넘게 사업추진이 장기 표류중인 상1동 길병원 부지(상동 588-4) 2만3400여㎡의 병원 건립문제와 관련,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제’를 통해 병원 측과 협의중이며, 내년 상반기면 확정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4시 ‘열린 시장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공인중개사 원미구지회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길병원 부지는 상동신도시 개발 당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병원 부지로 지정돼 가천의대 길병원이 매입해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병원 측은 용적률이 80%로 돼 있어 이 기준에 따라 병원을 건립하면 채산성이 맞지 않아 난색을 표명해오고 있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2030 부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경기도 승인을 받은 뒤 부천시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제도를 활용해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증가된 이익만큼을 공공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갖고 병원측과 협상을 진행해 2014년 상반기 중에 협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 회원들은 이날 원미구의 개발 현안과 관련, 부천역세권과 부천대학교 주변의 주차난을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고, 김 시장은 “현재 부천대 대학로를 조성하면서 점포와 주민들의 부분적 주차를 가능하게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일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생기는 공간에 주차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공인중개사들은 지역 부동산의 전문가들이지만 부천시의 부동산 관련 위원회에 참여하는 폭이 적은 만큼 공인중개사의 역량을 활용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공인중개사의 참여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