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녀의 천제 가무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청동기 유적이 발굴된 장기말산 천제단에서 ‘고리울 선사문화제’가 열리는 날에 가장 먼저 ‘고유 제천례(祭天禮)’를 봉행한 뒤 본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장기말산 천제단에서 열린 ‘고유 제천례(祭天禮)’애서 칠선녀가 제천 가무를 펼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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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8시 달집 태우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과 고강1동이 함께 힙을 합쳐 ‘고리울 선사문화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는 ‘철쭉꽃과 함께하는 고리울 선사문화제’가 오는 23일 고리울 선사유적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제17회째를 맞이하는 ‘고리울 선사문화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며, 고강1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고강본동에서 행사를 주관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장기말산에서 10만여 그루의 철쭉을 심어 조성한 ‘철쭉 동산’에 화려하게 핀 철쭉꽃을 감상할 수 있어 고리울 선사문화제의 볼거리를 더해 주고 있다.
장기말산 철쭉 동산은 앞으로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진달래축제(올해 제16회 4월9~10일 개최)에 이어 또하나의 봄꽃축제인 ‘철쭉축제’가 오정구의 대표 봄꽃축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고리울 선사문화제’는 고강동의 옛 지명 ‘고리울’이란 이름을 따서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의 선사유적 발굴조사로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와 마을제사 제단의 유적이 발굴된 장기말산에 조성된 고리울 선사유적공원에서 1999년부터 지역주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오전 9시 풍물놀이패의 길거리 페레이드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장기말산 천제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고유 제천례(祭天禮)’ 봉행식이 진행된다.
‘장기말산 고유 제천례’는 선사시대 고리울 주거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를 천신에게 지내는 것으로, 선사인들의 음식문화와 풍습에 가깝도록 제수용품을 구입해 제사상의 차림과 의례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의례 절차는 풍물놀이패 공연과 칠(7)선녀의 천제가무, 천화 점화, 천신래 타고, 재초 집례(齋醮執禮) 등의 순으로 집례자의 사회에 따라 제관들이 의식을 엄숙하게 지낸다.
이어, 오전 11시 개막식이 열리고, 오후 1시30분부터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 및 공연, 오후 6시 제21회 고리울 가로공원 음악회가 열린다.
오후 8시에는 요즘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주민 화합과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와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리울 선사문화제 공동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기순 고강1동 주민자치위원장ㆍ권경자 고강본동 주민자치위원장)는 “철쭉꽃과 함께하는 고리울 선사문화제를 통해 고강동 주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지역발전에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고강1동(동장 김봉희ㆍ☎032- 625-7681)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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