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4일 오전 11시 인천시 계양구 장기동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운하 건설단 사무소를 방문, 브리핑을 받은 뒤 인사말을 하면서 부천지역으로 운하의 물길을 끌어들이는 방안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
김 지사는 “제가 부천 출신인데 부천시에선 굴포천 안쪽까지 공사범위를 넓혀 부천지역까지 운하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고, 인사 말미에서도 “부천시장도 오셨는데 부천 안쪽까지 해달라고 주문하신다.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고 도시를 명품화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지만 수자원공사가 잘해 주실 테고…”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 지사의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따른 부천지역과의 연계 방안은 부천시가 오정물류단지와의 연결 등 부천지역으로 물길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경기도와 긴밀히 협의, 도에서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정한 이후 처음으로 언급된 것이어서 향후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건표 부천시장도 이날 경인운하 추진계획에 대해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며 “부천지역까지 운하 연결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부천시는 정부가 인천 계양ㆍ부평구와 부천시ㆍ김포시를 경유해 한강으로 흐르는 굴포천 유역의 저지대 홍수 피해를 위해 설치한 방수로를 활용해 건설을 추진하는 경인운하와 관련, 오정물류단지까지 연결해 줄 것을 건의하고, 필요하다면 자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지난달 13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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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굴포천 방수로 노오지 평면교차로(J/C) 인근에서 오정물류단지까지 5.3km구간을 연결해 폭 100m, 수심 6.3m의 운수로를 건설, 10만㎡ 규모의 부천터미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경기도를 통해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했다. 시는 이 구간의 연장건설에 따른 사업비는 1천3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오정물류단지를 연결하는 운수로를 건설할 경우 부천ㆍ부평 공업지역 등 서부수도권 내륙지역의 막대한 교통수요 및 물동량에 따른 교통량 분담과 물리비용 절감과 오정물류단지의 수도권 물류 거점 역할 수행은 물론 부족한 친수공간과 관광자원 확충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필요하다면 경인운하의 부천 경유 연장건설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 및 타당성검토 용역을 실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상동유수지까지 운하(運河) 물길을 끌어들이는 방안까지 추진하며 경인운하의 물길을 부천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부천운하 유치 추진단을 구성키로 해 그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