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부천상의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백인길 교수는 지난 5월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부천시 산업분포 특성, 부천시 공업지역 현황, 부천시 여건과 패러다임의 변화, 부천시 산업공간 재편을 위한 공업지역 정비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백 교수는 “부천시는 행정구역 전역에 분포하는 제조업체를 기반으로 수도권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산업집적지이지만, 공간의 노후화와 제조업 축소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향후 기술 성장을 토대로 급격히 진행될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신규 산업공간의 활성화와 기존 중심지의 쇠퇴 방지하면서 산업변화에 대응해 기존 산업 생태계를 유지ㆍ강화해 4차산업시대에 부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경기도내 2016년 기준 제조업 종사자 수 6위를 차지하는 부천시는 제조업 종사자 수가 많은 화성ㆍ안산ㆍ시흥ㆍ평택ㆍ파주시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입지 여건 및 접근성, 산업 기반 및 집적도, 연계 기능 등에서 뒤쳐지지 않는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기업친화도시로 판단된다”며 “부천시가 경제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해 기업친화도시의 장점과 역량을 살려 4차산업 혁명과 기술 혁신을 통해 촉진될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공업지역 기업들의 기업활동 여건 개선을 위해 북부지역(대장동) 친환경복합단지 등 계획입지(산업단지)의 확대를 추진하고, 관내 중소기업이 산업여건의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ㆍ지자체의 지원 및 지원 연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돼 주민과 기업체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에는 부천시 전역에 대한 용도지역 재정비 추진과 함께 공업지역을 입지 특성, 내부 여건,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비 방향을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페널 토론에는 박병권 부천시의원, 이종일 부천테크노파크 1단지 대표회의 회장, 문미성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박병권 시의원은 “인공지능과 혁신기술이 경제에 영향을 미쳐 산업간 초연결과 지능화 등 사물간에 연결되는 기능이 4차산업 혁명의 핵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일자리수는 적어지지만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형태를 보이고, 경제전문기관에 의하면 4차산업시대에는 2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될 것이라는 연구가 있다”며 “부천시는 인적자원이 많은 만큼 기업인들이 중요시하는 대장동은 미래를 내다보고 효율성있게 개발해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문미성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에서 가장 취약한 도시들은 기업 유출도 심하고 대안 산업들이 들어서기가 어려운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영등포- 구로- 부천- 부평으로 구성되는 경인선 지역이 인프라가 취약하고 산업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면서 “부천의 경우 3~4개의 핵심적인 업종들을 충분한 기간을 두고 융ㆍ복합 등 첨단 업종으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이 요즘 유행하는 웹툰산업으로 전환하거나, 로봇업종과 여러 가지 업종들이 성과를 내고 스마트팩토리로 변화될 수 있는지 분석해 보아야 한다”며 “범부천시 차원에서 산학 협력 인프라와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마지막 개발가능지인 대장동 산업단지를 개발해 부천시의 희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길 회장은 “아파트형공장의 단일용도로 인해 창고가 부족해지면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편의시설 부족과 첨단 업무공간 조성 및 기업 육성 공간의 확장과 개선의 여력이 없다”며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해 부천시 산업 발전 모델을 선도하는 ‘Live(주거)-Work(일)-Play(여가)’가 어우러진 자족도시 조성과 이에 대한 기반시설로 직주근접 선호에 대응한 주거, 상업 등 복합기능 도입, 문화, 편의, 휴게 등 지원시설 확충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천테크노파크가 앞으로 생활과 업무와 여가가 가미된 첨단 업무공간과 집하건물이 마련된다면 이에 대한 기대효과로 신규단지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시너지효과 유발과 입주기업 증대 및 매출액 증대, 업종의 첨단화로 신성장동력 창출, 고급일자리에 특화된 고용효과 창출 등으로 부천 관내 업체에 하도급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부천기업의 매출액 증대로 인해 세수가 늘어나는 낙수효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AD |
이날 심포지엄에서 앞서 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여러 경제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 등 4차산업시대의 급속한 기술 발전은 미래 경영환경을 더욱 빠르게 변화시킬 예정”이라며 “부천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ㆍ장기적으로 노후화되고 산재돼 있는 산업공간을 재편하고 공업지역 확충해 부천의 산업구조를 한층 더 고도화시킬 수 있다는데 초첨을 맞추고 올해 심포지엄의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영식 ㈜지지엠 대표이사, 김홍렬 동아정밀공업㈜ 회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과 기업체 최고경영자 및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부천시 산업공간의 효율적인 재편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역내외 유망기업 유치와 새로운 산업기반을 조성해 생동감이 넘치는 부천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