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12대 부천농업협동조합 조합장에 유일한 여성후보인 최만자(69)씨가 당선됐다. 최씨는 부천농협 제1호 여성 조합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최만자 당선자(기호 1번)는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합원 1천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터치스크린에 의한 전자투표에서 1천196명에 투표에 참여, 72.5%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537표(44.9%)를 획득해 나란히 205표(17.1%)로 동률을 이룬 황치연(기호 2번), 이현기(기호 3번) 후보를 멀치감치 따돌렸다. 공동 2위를 기록한 두 후보의 득표를 합쳐도 최만자 당선자의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김성규(기호 4번)는 150표(12.5%), 이종규(기호 5번) 후보는 99표(8.3%)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최만자 부천농협 조합장 당선자의 임기는 4년(1회 연임 가능)으로, 제8대부터 11대까지 내리 4선을 하며 16년간 부천농협을 이끌어온 장경석 현 조합장(69)의 임기 만료일인 오는 7월7일 이ㆍ취임식을 갖고 조합장 업무를 본격 시작하게 된다.

한편 유일한 여성 후보로 이번 조합장 선거에 나선 최만자 당선자는 ‘부천농협의 현명한 선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실력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당선자는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여러분의 피와 땀이 배인 출자금으로 운영되는 부천농협인 만큼 조합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실용주의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전국 최고의 부천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재테크 전문상담코너 운영, 조합원 자녀 인재 육성을 위한 학자금 지원 확대, 매년 건강검진 항목 추가 및 교체를 통한 맞춤형 건강검진, 원로 조합원 복지연금 지급, 농산물 상품권 지급 등 조합원 환원사업 확대, 전업농 조합원에 대한 지원방안 확대(계통출하에 대한 출하 수수로 인하, 연작 농가를 위한 농기계 수리ㆍ퇴비ㆍ비료 등 합리적 영농자재 지원, 계통출하 장려금 지급) 등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지원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또 고정 자산투자를 최소화해 합리적 자금운영을 통한 당기순이익 극대, 본점 및 지점의 합리적 직원관리로 영업력 증진 및 예산 절감, 부실채권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효육적 리스크팀 운영, (가칭)부천농협 발전협의회를 통한 조합원 참여 확대와 의견 수렴, 농협 홈페이지에 조합원 신문고 설치 운영, 조합원 소식지를 내실있게 발간해 열린 경영 추구 등 ▲투명 경영, 열린 경영을 통한 신뢰받는 농협 육성을 제시했다.

<주요 약력> 강릉사범학교 2년 중퇴, 1974년 부천농협 입사, 1998년 정년 퇴임(25년 근무), 전 부천농협 비상임 수석이사, 현 부천시 중구장학회ㆍ부천시 여성단체협의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