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21일 낮 12시부터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3국에서 불계패했다.
앞서 이세돌 9단은 지난 18일 첫 대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대결을 벌여 92수만에 불계승을 거뒀으나, 19일 2국에서는 ‘맞바둑('호선ㆍ互先)’으로 대결을 벌여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치수가 다시 2점에 덤 7집반으로 조정된 최종 3번기에서 이세돌 9단은 자신의 바둑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대결에서 ‘AI 한돌’를 상대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바둑을 두며 불꽃 튀는 수싸움 끝에 아쉽게 불계패함에 따라 1승 2패로 인공지능과 벌인 자신의 은퇴 대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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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데뷔해 지난달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내고 24년 4개월간의 프로기사 활동을 마감하겠다고 밝힌 이세돌 9단은 이번 3번기에서 기본 대국료 1억5천만원 외에 1승 때마다 승리 수당 5천만원을 받기로 함에 따라 1국에서 1승을 거둬 총 2억원을 받게 됐다.
앞서 이세돌 9단은 지난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 Go)’와 대결해 1승 4패로 패했지만, 인류 중 유일하게 알파고에 승리한 기록을 남겼으며, 세계대회 우승 18회, 국내대회 우승 32회 등 총 50번의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상금 액수만 98억원(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_에 달한다.
한편, ‘AI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인 토종 바둑 AI로, 올초 국내 정상급 기사 5명을 이겼으며, 당시 기력 측정 레이팅 점수가 4천200이었고, 현재는 4천500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최고수는 3천6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