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27일 스리랑카 대통령궁에서 당시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부천 석왕사 영담스님에게 서기전 2세기 경부터 스리랑카에서 봉안해오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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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원미2동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석왕사(주지 영담스님)는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전(前) 대통령이 오는 9일 오전 11시 스리랑카 정부기증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 참석차 석왕사를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마힌다 라자팍세 전 대통령은 재직 기간인 2008년 4월19일 콜롬보 대통령궁에서 석왕사 영담스님이 스리랑카 노동자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스리랑카 불상을 기증한 바 있으며, 2014년 7월28일에도 콜롬보 대통령궁 보리수 정원에서 루후누 왕국 초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진신사리를 석왕사 영담스님에게 전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석왕사에서는 라자팍세 전 대통령이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와 영국 고고학자 윌리암 페페가 부처님 고향인 카필라성에서 발굴한 수부티 사원의 진신사리와 함께 매년 칠월칠석 및 백중문화제 기간에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올해는 제3회 친견법회를 기념해 기증자인 라지팍세 전 대통령이 직접 부천 석왕사를 방문하는 것이다.
라자팍세 전 대통령의 불상과 진신사리 기증에 이어 석왕사를 직접 방문하게 된 계기는 석왕사 영담스님과 스리랑카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영담스님은 스리랑카 시리니와사 스님의 석왕사 기거를 인연으로 한국-스리랑카 불교회를 결성하고 스리랑카 불교 사찰 및 학교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1995년에는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현 부천이주민지원센터)을 설립해 스리랑카를 비롯한 부천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복지에 힘써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단법인 하얀코끼를 통해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지의 학교 건립 및 교육문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천 석왕사는 이러한 활발한 활동의 결과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감사와 보은의 뜻으로 불상과 진신사리를 기증받은데 이어, 라자팍세 스리랑카 전 대통령이 직접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에 참석함으로써 종교분야 민간 외교의 쾌거인 셈이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석왕사는 불기 2560년 칠월칠석(8월9일)을 맞아 백중절(음역 7월15일, 8월17일)까지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한다.
9일(음력 7월7일) 오전 9시30분에는 석왕사 육화전에서 불기 2560년 칠석 불공 및 진신사리 친견 법회 입재를 하며, 오전 10시30분에는 석왕사 경내에서 ‘불기 2560년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법회’를 연다.
이어, 10일 오전 9시30분에는 석왕사 육화전에서 ‘약사재일 및 백중영가천도6재’를 열고, 쌍계총림 방장 고산 대종사가 법문을 한다.
오는 17일 백중절에는 오전 9시30분 ‘진신사리 친견법회 회향 및 백중 천도재’를 연다. 문의= ☎(032)663.-0108, 홈페이지(www.seokwangsa.comㆍ바로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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