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서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연일 저와 제 아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참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시장 심복 유동규 전 성남개발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돼 수사 중”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천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받은 성과 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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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며 “그렇지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을 기억에 담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되며, 사퇴안이 가결되면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