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군 4명 중에서 박범계 법무장관이 김오수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며 “김오수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 왔고, 국민의 인권 보호와 검찰 개혁에도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AD |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 20기로 검사에 임관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거쳐 현 정부 들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3명의 장관을 보좌했으며,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내리면서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김오수 후보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보다도 3기수 위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기수 역진’ 인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