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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500만명을 돌파해 제도 시행 33년 만에 수급자 500만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공단 부천지사에 따르면 매월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연금수령 중 사망 등으로 수급권이 소멸된 수급자 제외)는 지난 2003년 100만 명을 넘은 이후 2007년 200만 명, 2012년 300만 명, 2016년 400만 명을 넘어 제도 시행 33년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늘어나는데 4년 8개월이 걸린데 비해, 500만 명 돌파까지는 3년 6개월이 소요됐으며, 베이비붐 세대(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 퇴직 등으로 5년 후에는 700만 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러한 국민연금 수급자의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제도가 중추적인 노후 보장 수단으로써 전 국민의 든든한 노후 생활 안전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일 연금수급자 5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5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명정희(62) 씨에게 국민연금 수급 증서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명정희 씨는 1988년부터 가입해 총 32년 3개월 동안 4천817만원을 납부했으며, 매월 124만원의 연금을 평생 동안 받게 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2세 여자의 기대 여명인 87.6세까지 연금을 받을 경우 수령 연금액은 총3억8천만원이며, 본인 납부 금액의 7.9배에 해당한다.
명 씨는 인터뷰에서 “쉬지 않고 국민연금을 납부하길 잘 했으며, 소득이 없어 납부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추후 납부한 것도 연금액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젊은 세대들이 가능하면 일찍부터 연금에 가입해서 노후에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들, 딸, 며느리를 포함해 주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시대를 연 것은 국민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며, 앞으로도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연금 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한해 동안 496만 명에게 21조7천억원을 연금으로 지급했다.
월 연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27만명에 달했으며,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98명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2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364만원이며, 개인 최고 연금액은 212만원에 달했다.
■국민연금 지급 현황 분석- 2019년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2019년 말 기준 연금지급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수급자 400만명 돌파 연도)과 비교할 때, 100만원 이상 수급자 수는 2배(14만명) 증가했고,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1.7배(26만명) 증가하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2019년 496만명에게 21조 7천억 원을 연금으로 지급했으며, 2016년 대비 수급자 수는 83만명(20.0%), 금액은 5조6천억원(34.8%) 증가한 수치이다.
2019년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09만명(79.2%)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79만3천명(15.4%), 장애연금 7만8천명(1.5%) 순으로 나타났다.
62세 이상 수급자는 449만명으로, 2016년 대비 31.7%(108만명) 증가했고, 62세 이상 인구 대비 44.1%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27만명으로, 2016년 대비 2배 이상(14만명) 증가했다.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2016년 대비 약 1.7배(26만명) 증가했다.
여성수급자는 214만명으로 2016년 대비 25.9% 증가했고, 전체 연금 수급자 496만명의 43.1%를 차지했다.
부부 합계 300만원 이상 받는 부부 수급자는 29쌍이며,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5만5천382쌍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부부 합산 최고 연금 월액은 364만원이고, 100만원 이상 수령 부부는 7만9천640쌍, 200만원 이상 수령 부부는 1천798쌍이었다. 부부 합산 평균 연금 월액은 76만원이었다.
1인당 연 평균 지급액은 울산(602만원)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81만원), 경기(467만원), 인천(458만원), 세종(456만원) 순이었다.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수급자 비율은 울산(47.7%), 전남(46.4%), 경북(46.4%), 제주(45.3%), 경남(44.8%), 전북(44.4%), 부산(43.4%), 대구(43.1%), 세종(42.3%), 충북ㆍ충남ㆍ광주(41.8%), 경기(41.1%), 인천(41.0%), 서울(40.9%), 대전(40.2%), 강원(39.1%) 순이었다.
2019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802만6천915명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자는 341만4천257명으로 4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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