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9개 산란계 농장에서 5가지 종류의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9일 시ㆍ도 부지사 회의를 긴급 개최해 12개 시ㆍ도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사에 따른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것으로, 보완 조사를 실시하는 곳은 살충제 성분 검사 기준인 27개 항목을 모두 검사하지 않은 경기도와 충남, 전남 등 12개 시도이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이날 시도 부지사 긴급회의를 통해 ▲부적합 농장(49개소)에 보관중인 계란의 전량 폐기조치와 관련해 시ㆍ도지사는 관할 지역 해당 농장에 대한 지도ㆍ감독을 철저히 하고, 적합시까지 일일 단위로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확인된 후에 유통을 허용키로 했다.

또 ▲지자체의 일반농장 일제 전수검사에서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27종) 중 일부 항목이 누락된 것과 관련, 유럽에서 문제가 됐던 피프로닐과 가장 검출 빈도가 높았던 비펜트린(전체 검출건수 49건 중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45건)의 경우 검사대상에 포함돼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보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농약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2개 시ㆍ도의 420개 농장에 대해 보완 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별로 부족한 표준시약은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표준시약을 구비한 지자체로부터 보급받아 조사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부적합 농장(49개소)의 산란 노계를 도축장으로 출하할 경우에는 출하 전에 해당 농장 단위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경우에 한해 유통을 허용토록 해 국민들의 부적합 산란노계의 시장 유통 우려를 불식키로 했다.

이번 살충제 계란과 무관한 닭고기용 육계는 농약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고 있으며, 적합한 것만 시중에 유통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식약처에서 유통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식약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고, 식약처가 압류한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해당 시ㆍ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음식점, 소규모 판매점, 집단급식소 등에서 부적합 계란을 판매ㆍ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국민 식생활의 영항을 최소화하고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짧은 기간에 전체 산란계 농장의 전수 검사를 일단락했지만, 처음으로 긴급하게 시행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적극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49곳의 계란 껍질에 표시된 코드 번호는 다음과 같다.

•피르로닐 검출 8개 농장= ▲08마리 ▲09 지현 ▲08 신호 ▲13 SCK ▲13 나성준영 ▲14 황금 ▲14 다인 ▲11 주연.

•비펜트린 초과 검출 37개 농장= ▲08 LSH ▲08 신선2 ▲11 시온 ▲13 정화 ▲07 051 ▲07 001 ▲08 KD영양란 ▲08 SH ▲08 쌍용농장 ▲08 가남 ▲08 양계 ▲08 광면농장 ▲08 신둔 ▲08 부영 ▲08 고산 ▲08 서신 ▲11 서영친환경 ▲11 신선봉농장 ▲14 소망 ▲14 인영 ▲14 혜찬 ▲15 연암 ▲15온누리 ▲08 LCY ▲08 맑은농장 ▲13 우리 ▲13 대산 ▲13 둥지 ▲13 드림 ▲15 CYO ▲18 LMB ▲11 대명 ▲11 CMJ ▲11 송암 ▲08 이레 ▲04 씨케이 ▲1곳(경북 김천시 개령면)은 코드번호 없음.

•플루페녹수론 초과 검출 2개 농장= ▲08 JHN ▲11 덕연.

•에톡사졸 초과 검출 1개 농장= ▲06 대전.

•피리다벤 초과 검출 1개 농장= ▲11 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