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9일 오후 부천역 북부광장에 목재데크를 설치해 새롭게 탄생한 ‘부천마루광장’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부천마루광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장 전체에 목재데크를 설치해 대청마루를 연상시키며 열린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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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원미경찰서(서장 우종수 겅무관)는 부천시와 협의해 하루 유동 인구가 20여만명에 달하는 ‘부천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의 새 명칭) 조성공사에 ‘셉테드(CPTED)’ 이론을 접목, 범죄 예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셉테드(CPTEDㆍ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을 뜻한다.
우종수 부천원미경찰서장(경무과)은 “부천마루광장에서 개최될 가족 중심의 행사들은 가족 문화 해체로 인해 발생한 아동 범죄 등 각종 사회 병리현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천마루광장이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되돌려 드리기 위해 관할 치안 책임자로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부천역 북부광장은 그동안 부천시 최대의 혼잡지역으로 어둡고 무질서했던 범죄 다발 장소였으나 ‘부천마루광장’으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광장 주변 전체가 환하게 밝아졌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각종 행사 및 문화예술 활동이 열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는 부천시민의 체감 안전 향상을 위해 부천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빛의 거리’등 향후 각종 환경개선사업에도 셉테드(CPTED) 이론을 접목해 ‘안전한 부천’을 만들기 위해 부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 부천원미경찰서 제공
◆셉테드(CPTED)
셉테드(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적절한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등 도시환경이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으로 범죄가 발생할 기회를 줄이고 도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고 안전감을 유지토록 하여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이다.
‘셉테드’는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에 공동으로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에서 시작됐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를 중심으로 범죄율이 증가함과 동시에 범죄지역의 확장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단순히 깨진 유리창 하나일지라도 주변의 관리 소홀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이는 범죄의 용이성을 암시하게 되고 범죄자는 이 지역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되겠다는 인식이 팽배하게 돼 범죄율 증가와 범죄지역 확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깨진 유리창을 보수하고 좋은 이미지의 환경을 조성한다면 그만큼 범죄는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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