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2세.
강 여사는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 부산 중구 메리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강 여사의 장례 절차는 오는 31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며,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 모친상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한옥 여사는 북한 함경도 흥남 출신으로, 6.25 때 남편과 함께 ‘흥남 철수 배’(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경남 거제로 피난을 왔으며, 문 대통령이 7살 때 부산 영도로 거주한 이후부터 사실상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여사는 이후 줄곧 영도에서 거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