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이며,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이며, 유족으로는 장녀 원숙, 차녀 원순, 삼녀 원경, 사녀 원균 씨 등 4녀가 있다.
고인은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신으로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나목(裸木)>으로 등단해 지난해 등단 40주년을 맞이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 <살아있는 날의 시작>,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친절한 복희씨>,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 남자네 집>, <잃어버린 여행가방>, <세가지 소원> 등이 있다.
| AD |
산문집으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 <호미> 등이 있으며 지난해 7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펴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보관문화훈장,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 씨는 22일 자신의 트위터(twitter.com/oisooㆍ바로 가기 클릭)에 인생을 소풍에 빗댄 천상병 시인의 시 ‘소풍’을 인용해 “오늘 새벽, 박완서 선생님께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올려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