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본동에 따르면 움직이는 봉사단에서 활동하는 황영옥 씨는 지난 17일 고강본동 복지협의체 주관으로 오는 28일 개최하는 ‘찾아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공연’을 관내 홀몸 어르신들에게 안내하던 중 최근 밖에서 보이지 않던 김모(80) 어르신께 연락하자 ‘넘어져서 아프다’는 말을 듣고 움직이는 자원봉사단 안해숙 씨와 어르신 집을 찾았다고 한다.
어르신은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고, 이들을 본 어르신은 끼니를 굶었는지 첫 마디가 ‘밥 좀 해줘’라고 해 밥을 하는 동안 인근 전통시장에서 사 온 죽 한 그릇을 거뜬히 드신 뒤 자식들에게 미안해서 연락을 안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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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르신이 병원에도 가지 않겠다고 해 고강본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장에게 자초지종을 전달했고, 맞춤형복지팀장은 보호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황영옥 씨에게 어르신을 설득하도록 해 아들과 사위의 연락처를 알아내 위기상황을 알렸고, 가족이 온다는 연락을 받은 뒤 안도의 한숨을 쉬시며 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이장섭 고강본동장은 “어려운 이웃 주민을 살피고 도움을 드리는 움직이는 봉사단 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관내 독거노인을 계속 확인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강본동 움직이는 자원봉사단은 현재 29명으로 구성돼 고강본동 복지협의체와 연계해 매년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자체적으로 많은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